하지원 이진욱 '너를 사랑한 시간', 혹평과 호평 사이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6.28 10:06  수정 2015.06.28 10:13
하지원 이진욱 주연의 SBS 새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이 첫 방송에서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 SBS

하지원 이진욱 주연의 SBS 새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이 첫 방송에서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27일 첫 방송된 '너를 사랑한 시간'은 대만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해 17년 지기 친구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첫 방송에서는 하나와 원의 고등학교 시절과 현재 시점을 교차하며 보여줬다. 같은 동네에 살며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단짝이다. 서른넷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상처 투성이가 된 하나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은 원뿐이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건드리며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드라마는 하지원과 이진욱이라는 두 톱스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부진의 늪에 빠진 SBS 주말극의 구원투수로 나선 점도 기대 요인이었다.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서로를 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는 평이다. 예쁜 하지원과 잘생긴 이진욱이라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반응도 많았다. 일단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못 살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등학생인 원이 하나에게 "너를 사랑하는 일을 없을 거야"라고 하는 장면이 뜬금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시청자는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이 이 말을 할 때는 10대의 심리를 잘 표현했는데,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뭐야?'라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아쉬웠다"고 짚었다.

이야기가 유치하고,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원이 하나의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서 주먹다짐을 하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웠고, 하지원과 이진욱이 고등학생으로 분한 모습도 고등학생의 풋풋함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하지원에 대한 평가도 갈렸다. "하지원 때문에 봤다"는 평도 있었지만 "'나 연기한다'는 느낌이 너무 났다"는 부정적인 평도 나왔다.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서는 "잘 어울린다"는 의견과 "고등학교 신에서 너무 어린 척했다"는 반응으로 갈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너를 사랑한 시간'의 첫 방송 시청률은 6.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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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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