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네덜란드, 라트비아 잡고 벼랑 끝 탈출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6.13 12:17  수정 2015.06.13 12:18

유로 2016 예선서 라트비아에 2-0 승리

A조 3위로 본선진출 가능성↑ 히딩크 안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가 라트비아를 꺾고 유로 2016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잇따른 부진으로 비난 여론에 시달리던 네덜란드 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이 기사회생했다.

네덜란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스콘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유로 2016 A조 예선 6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10을 확보한 네덜란드는 A조에서 아이슬란드(승점 15), 체코(승점 13)에 이은 조 3위로 따라붙으며 본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히딩크 감독은 약체 라트비아를 맞아 로빈 판 페르시, 클라스 얀 훈텔라르, 멤피스 데파이, 루시아노 나르싱을 공격 라인에 배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포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22분에서야 깨졌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웨슬리 스네이더르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친 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나르싱이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덜란드로선 이번 라트비아전이 본선 진출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유로 2016 예선은 조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는데 네덜란드는 4위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6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3-4로 역전패하는 등 수비 불안이 극심해지자 히딩크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더욱 뜨거워졌었다.

하지만 다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아이슬란드, 체코와의 승점차가 크지 않은데다 9월 4일 네덜란드 홈에서 열리는 아이슬란드전을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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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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