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핫코너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경쟁 구도에서 깜짝 인물이 등장했다. 육성선수 계약 한 달도 안 돼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신성현(25)의 등장 때문이다.
신성현은 10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0-1로 뒤진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차우찬의 공을 공략해 130m짜리 대형홈런을 뽑아냈다. 데뷔 첫 홈런이 결승 만루홈런으로 이어진 짜릿한 순간이었다.
일본 교토국제고를 졸업한 그는 올 시즌 한화에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1군에 등록, 9일 만에 정식선수로 전환되며 조금씩 출장기회를 잡아왔다. 그리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5경기 만에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신성현의 모습이었다. 이날 신성현은 인터뷰에 앞서 메달을 목에 걸고 나왔는데, 최근 한화에서 큰 화제가 된 이른 바 ‘유먼 메달’이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유먼은 최근 메달 2개를 준비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이었다. 유먼 메달에는 야구장을 배경으로 '남자네 남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메달은 한화가 승리한 날 각각 투, 타 수훈에게 주어지고 유먼이 직접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유먼은 "처음에는 챔피언 벨트로 하려고 했지만 너무 무리인 것 같아 메달을 하기로 했다"면서 "경기에 승리를 하게 돼 메달을 걸면 기분 좋아지고, 긴장도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먼 메달은 수여가 된 뒤 회수했다가 다음 승리 시 수훈 선수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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