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스캔들’ FIFA 간부 무더기 체포…블래터 소환 가능성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5.28 09:21  수정 2015.05.31 15:53

스위스 검찰, FIFA 본부 대대적 압수수색

미 법무부 주도 수사, 총 14명 기소 방침

스위스 검찰이 FIFA 간부 7명을 무더기 체포, 제프 블래터 회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법무부와 스위스 검찰이 부패 의혹을 받고 있던 국제축구연맹(FIFA)에 칼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스위스 검찰은 28일(한국시간) 취리히에서 FIFA 간부 7명을 긴급 체포하고 FIFA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미국 법무부 주도 아래 FIFA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특히 제프 블래터 회장도 조만간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사태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취리히에서 체포된 관부들을 포함해 총 14명을 기소할 방침을 세웠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공갈과 온라인 금융사기, 돈세탁 공모, 탈세, 국외계좌 운영 등 무려 47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관심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선정과 관련한 뇌물 수수 의혹에 쏠리고 있다. 루머로 돌고 있는 뇌물 수수 모의 장소와 돈이 오간 곳 모두 미국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법무부가 수사를 본격화했다는 점은 이번 사건이 결코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5선 도전을 선언한 블래터 회장의 대권 행보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여 년간 부패로 얼룩진 FIFA의 추악한 맨얼굴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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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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