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멀티히트에 MLB 첫 4-5-4 트리플플레이 합작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5.10 12:45  수정 2015.05.10 12:52

3경기 만에 세인트루이스전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워커와 환상적 호흡으로 트리플플레이..피츠버그 7-5 승

강정호가 시즌 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견인했다.

3경기 만에 얻은 선발출장 기회에서 다시 한 번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올 시즌 성적은 44타수 14안타로 타율도 어느덧 0.318까지 올라섰다. 지난 7일 신시내티전에 이어 벌써 4번째 멀티히트다.

무엇보다 이날 눈길을 끈 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4-5-4(2루수-3루수-2루수) 트리플플레이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2회초 무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트리플플레이가 나왔고, 여기에 강정호가 큰 역할을 한 것.

세인트루이스는 자니 페랄타의 볼넷과 제이슨 헤이워드의 2루타로 만든 득점 기회를 눈 깜짝 할 사이에 날려버렸다. 후속 타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친 공이 2루수 닐 워커 정면으로 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돼 곧바로 아웃이 됐다.

그 사이 2·3루 주자가 어정쩡한 주루플레이로 루상에서 크게 벗어나자 워커는 곧바로 3루 강정호에게 던졌고, 강정호가 공을 잡은 뒤 3루 베이스를 찍어 페랄타를 아웃시켰다. 2아웃. 이어 강정호는 다시 2루수 워커에게 공을 던져 2루 주자 헤이워드마저 아웃시켰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트리플플레이는 종종 나왔지만, 4-5-4로 이어지는 사상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에서도 빛났다. 강정호는 2회말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96마일(15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3루수 쪽 깊은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강정호는 마르티네스가 조디 머서 타석에서 폭투를 한 사이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3-5로 뒤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들어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후 2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165에서 0.169로 조금 올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