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농락, 보아텡 엉덩방아에 “간파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5.08 14:18  수정 2015.05.09 06:39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두 번째 골 상황 설명

왼발잡이의 다른 드리블 진행방향으로 따돌려

리오넬 메시의 지능적 드리블에 보아텡은 속수무책 당했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가 특유의 돌파력과 결정력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농락했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3골(2골1도움)에 모두 기여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76·77호골을 넣으며 전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6골)에게 내준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뮌헨 과르디올라 감독 말대로 메시는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초특급 공격수였다. 0-0 팽팽했던 경기는 메시의 왼발이 빛을 발하면서 후반 32분 이후부터 급격히 기울었다.

메시는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은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는 골문을 뚫었다. 선제 결승골이 절묘했다면 추가골은 메시의 ‘축구 센스’가 짙게 묻어나는 장면이다.

상대 수비수 제롬 보아텡(27)을 개인기로 농락하며 넘어뜨린 뒤 노이어와의 1:1 상황에서 감각적인 로빙슛(lobbing shoot)으로 또 한 골을 추가했다.

메시는 페널티박스에서 왼발잡이들의 일반적인 드리블 방향이 아닌 정반대 방향을 선택했다. 그에 속은 보아텡이 굴욕적으로 쓰러지면서 저지선이 뚫리며 노이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왼쪽으로 돌파할 듯하다가 오른쪽으로 치고 나가는 민첩한 움직임은 쓰러진 상대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했다.

보아텡은 경기 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넘어지는 순간 골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수준 높은 선수를 계속 막기에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시는 8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보아텡이 내 왼발을 기다릴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방향을 틀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 노이어가 지키는 골문을 뚫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날 어느 정도 풀었다”고 말했다.

한편, 1차전 원정경기에서 무려 3골이나 잃은 뮌헨은 오는 13일 홈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최소 4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메시를 체험한 뒤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떠올릴 때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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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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