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불리는 톰 브래디(38·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바람 빠진 공' 추문(디플레이트 게이트)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은 7일(한국시각), 디플레이트 게이트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논란의 중심은 올 시즌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바람 빠진 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톰 브래디였다.
이번 추문의 조사를 담당한 변호사 테디 웰스는 뉴잉글랜드 구단의 장비 담당 직원 2명이 사건을 주도했고, 이들과 공의 공기압 문제를 상의해 온 브래디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브래디는 ‘바람 빠진 공’에 대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들 장비 담당 직원들은 평소 공의 공기압 문제를 상의하던 브래디가 바람 뺀 공을 선호하자 심판의 공기압 측정이 끝난 뒤 둘은 공의 바람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디는 대가로 신발과 자신의 사인이 담긴 미식축구공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공은 바람을 빼면 받거나 던지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조사팀은 이들 담당 직원들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결정적인 증거로 들었다.
앞서 브래디는 지난 1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AFC 챔피언십에서 바람 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쿼터 경기 당시 뉴잉글랜드의 공격 때 공을 가로챈 인디애나폴리스의 라인배커 드큐엘 잭슨이 심판진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
이에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 역시 뉴잉글랜드가 사용한 12개의 공 중 11개가 공기압 기준치에 16% 가량 못 미친다고 보도해 큰 파장이 일었다.
당연히 브래디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들고 일어났다. 브래디의 에이전트는 "웰스의 보고서는 편향적이며 지독할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웰스의 보고서는 중요 사실을 빠뜨린 채 먼저 결론을 내리고 사실을 끼워 맞춘 편향적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톰 브래디는 NFL 슈퍼볼에서 세 차례나 MVP에 오른데 이어 4번의 우승을 경험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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