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남태희, MVP 수상 거부…라우드럽 인터뷰 거절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5.07 16:55  수정 2015.05.07 17:11

AFC A조 최종전 1골 1도움..상대팀 선수에게 무차별 폭행 당해

허술한 선수단 보호에 항의 차원..화난 감독도 인터뷰 거절

남태희 라우드럽 분노, MVP 수상·인터뷰 거부

남태희 폭행 사태에 라우드럽 감독도 분노하며 기자회견을 거부했다(유튜브 캡처)

남태희(24·레퀴야)가 상대 선수에게 폭행 당한 뒤 항의 차원에서 MVP 수상도 거부했다.

국가대표 신분인 남태희는 7일(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5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A조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꺾는 주역이 됐다.

남태희 덕분에 레퀴야는 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MVP로 선정된 남태희 역시 수상을 거부했다. 라우드럽 감독 역시 승리 직후 기자회견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안 에스토야노프(32·우루과이)의 남태희 폭행은 물론 알 나스르 측의 허술한 안전조치에 대한 항의가 깔려있다.

레퀴야 측은 이번 사태에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고, 원정팀 선수단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정 제정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요구할 방침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남태희는 알 나스르의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남태희는 한동안 얼굴을 감싸며 고통스러워했고, 구단 스태프와 라우드럽 감독 등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패배에 따른 분노를 맹활약한 남태희에게 푼 것.

비신사적 행위의 장본인 에스토야노프는 잔여 시즌 연봉 50% 삭감되는 징계를 받았다.

에스토야노프는 1982년생인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로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도 진출했던 스타다. 하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임대 선수로 여러팀을 전전하다 지난 1월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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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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