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011년 1순위로 지명하며 7억원의 거액을 안겨준 유창식(23)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렸다. 쉽지 않은 결단이다. 한화와 KIA는 6일 4:3 대형 트레이드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한화는 유창식을 비롯해 김광수, 오준혁, 노수광을 KIA에 내주고 KIA로부터 임준섭, 박성호, 이종환을 받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역시 유창식이다. 유창식은 입단 당시 ‘제2의 류현진’이라 불릴 정도로 특급투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꼽혔다. 유창식이 받은 7억원은 KIA 한기주가 받은 10억원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신인 몸값이었다. 186Cm 90Kg의 뛰어난 신체조건과 유연성, 빠른공과 다양한 구질의 변화구를 두루 갖춰 조금만 더 다듬으면 프로야구 최고의 선발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유창식은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한화에서 통산 107경기 16승27패 평균자책점 5.50의 성적은 선발투수로선 낙제점에 가까웠다. 김성근 감독의 부임은 유창식에게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야구팬들은 유창식의 가장 큰 이유로 정신적인 부분을 꼽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정신 무장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의 존재는 유창식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올 시즌 유창식의 성적은 8경기 0승 2패 평균자책점 9.16으로 데뷔 이래 최악이었다. 급기야 최근에는 2군으로 내려가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그 사이 트레이드 논의는 급진전 된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는 결국 유창식의 미래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만약 밝은 미래를 봤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김성근 감독도 “지난해 잡으려고 애를 써봤지만 잘 안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유창식으로선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향팀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창식이 부활을 발판을 마련해 한화의 선택이 틀렸음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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