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년 추모제에 참가했던 유가족과 시민은 17일 광화문 앞에서 이틀째 경찰과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유족 한명이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을 포함한 추모제 참가자들은 지난 16일 시청광장에서 추모제를 연 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즉각적인 인양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 방면으로 가려다 차벽 등으로 저지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10명이 연행되고 대부분 해산했지만 유족 55명과 시민단체 회원·학생 15명은 광화문 앞에서 밤샘 연좌농성을 벌였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합당한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마치 공공의 적처럼 취급했다”며 전날 경찰의 진압을 비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어제 집회에서 단원고 박성복 군의 어머니 권남희 씨가 경찰에 떠밀려 쓰러지면서 갈비뼈 4개가 부러지고 그 중 일부가 폐를 찔러 피가 고이는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권 씨를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가 현재 안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 측은 “119 경위서를 보면 부상자는 화분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돼 있다”며 “화분에 부딪힌 경위는 현재 파악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에는 광화문 일대의 차벽을 다시 좁히는 과정에서 농성을 벌이던 유가족 등과 경찰이 또다시 일부 물리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유가족 등은 16일 밤 추모제를 마친 뒤 밤샘 농성을 벌였고, 집회 참가자 중 10명이 경찰과 대치하다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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