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시즌 2세이브 수확 ‘제자 승리 지켰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4.02 09:22  수정 2015.04.02 09:28

야쿠르트전 9회 마운드 올라 1이닝 무실점

제자 이와모토 승리 지켜 더욱 값진 세이브

오승환이 시즌 2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완왕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 연합뉴스

‘수호신’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시즌 2세이브째를 따냈다.

오승환은 1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2-1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2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도 2.25(종전 3.00)으로 크게 떨어뜨렸다.

한신은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야마토의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여 승기를 잡았다. 7회말 1점을 허용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뒷문이 든든한 한신의 승리로 끝났다.

오승환의 피칭 내용이 완벽한 건 아니었다. 첫 타자 다카이 유헤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다시 후속타자 모리오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블론세이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행히 후속타자 나카무라 유이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무엇보다 이날 세이브는 ‘제자’ 이와모토 아키라(23)의 승리를 지켜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와모토는 이날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2012년 9월 이후 승리가 없었기에 1승에 대한 욕망은 더욱 간절한 상황.

이와모토는 지난 1월 오키나와 자율훈련 당시 오승환으로부터 투구할 때 축족 이용법을 배운 바 있다. 오승환에게 한수 지도를 받고 구위가 좋아진 이와모토가 오승환의 도움으로 916일 만에 값진 승리를 따낸 셈이다.

한편, 한신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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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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