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잠든 여성 몸 더듬고 도주범 잡고 보니...

스팟뉴스팀

입력 2015.03.18 11:52  수정 2015.03.18 11:59

소방공무원, 범행 후 아무렇지 않게 직장생활

경남의 달리던 시외버스에서 여성 승객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해당 남성의 직업이 소방공무원으로 드러났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경남의 달리던 시외버스에서 여성 승객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해당 남성의 직업이 소방공무원으로 드러났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8시30분쯤 통영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기 위해 국도 14호선을 달리던 시외버스에서 29살 여성 김모 씨를 성추행하고 달아난 경남의 모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A 씨(36)를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가 잠이 든 사이 누군가 자신의 몸을 더듬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뜨자, 뒷좌석에 있던 A 씨가 김 씨의 몸을 더듬다 손을 빼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창원 불모산 터널 요금소 앞에 대기하다 검문을 하기위해 버스에 올라탔지만, 성추행 의심자로 지목된 남성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 조사결과 출발지였던 통영에서는 승객 7명이 탑승했었는데, 검문 결과 6명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경찰이 요금소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검문 직전 A 씨는 검문 직전 버스 뒷좌석의 세로 27㎝, 가로 60㎝ 크기의 작은 창문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었다.

A 씨는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지난 일주일 동안 아무렇지 않게 직장 생활을 했고, 직장 내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던 직원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에 대해 시인은 했지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며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미 비슷한 범행으로 2차례에 걸쳐 벌금형을 받은 전과가 있어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소방서에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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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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