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이 지난해 준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에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은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각)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AT 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 홈경기서 1-0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이로써 안방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레버쿠젠은 2001-02시즌 준우승 이후 12년째 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하칸 칼하노글루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벨라라비의 힐 패스를 받은 칼하노글루는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AT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동점골을 넣기 위한 상대 공습이 시작되며 경기는 거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42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거친 반칙을 당하자 격하게 충돌한 양 팀 선수들에게 카드가 속출했다.
에미르 스파히치에 밟힌 토레스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이를 본 AT 마드리드 선수들은 크게 흥분하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주심은 먼저 레버쿠젠 카스트로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사이 또 충돌이 일어나자 이를 본 주심과 부심은 급하게 달려갔고 스테판 키슬링과 토레스에게도 경고를 줬다.
이 과정에서 토레스는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손흥민을 밀쳐 논란을 낳고 있다. 손흥민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토레스에게 다가가 포옹을 했지만 오히려 뿌리침을 당했고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두 팀의 2차전은 다음달 18일 AT 마드리드의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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