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골에도 승점 0’ 레버쿠젠, 위태로운 챔스리그 티켓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5.02.15 16:22  수정 2015.02.15 16:27

3위부터 9위까지 치열한 순위경쟁..갈 길 바쁜 6위

향후 성적 따라 챔스리그행? 유로파리그도 놓칠라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에도 레버쿠젠은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 LG 전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의 만점 활약에도 소속팀 레버쿠젠은 웃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0분간 3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4-5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확보에 실패한 레버쿠젠은 8승 8무 5패(승점 32)로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레버쿠젠은 리그 2위인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안방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기를 펴지 못했다. 급기야 전반 6분에 바스 도스트에게 선취골을 헌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고, 전반 17분과 29분에 나우도와 도스트의 연속골을 내주며 0-3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듯한 경기를 살려낸 것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팀 동료의 슛을 상대 수문장인 베나글리오가 펌블을 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며 팀의 귀중한 선취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17분과 21분에도 감각적인 볼터치와 환상적인 슛으로 2골을 추가, 독일 무대서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두고 도스트에게 통한의 결승골를 헌납하며 4-5로 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기쁨보다는 팀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득점보다는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충분히 승점을 얻어낼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이 팀 패배의 아쉬움을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연하다.

현재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 있는 4강에 진입해야 한다. 하지만 향후 성적에 따라 3위 뮌헨글라드바흐(승점 36)를 잡을 수도 있지만, 9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8)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 성적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5위부터 7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마저 놓칠 수 있다.

만약 올 시즌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으로 봐도 무방하다. 전력상으로는 충분히 상위권으로 분류될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3골에도 승점 획득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쉬운 이유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