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가 오일 마사지 한다며 몸 위 올라타..."

스팟뉴스팀

입력 2015.02.09 11:12  수정 2015.02.09 11:19

여고생 성추행 정황 포착...신체 일부 만지게 강요하기도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트레이너가 오일 마사지를 시키고 여학생 위로 올라타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는 등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트레이너가 오일 마사지를 시키고 여학생 위로 올라타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는 등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범 위반 혐의로 해당 학교 전 트레이너인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014년 3월 수차례에 걸쳐 고등학교 체육관 등에서 자신이 훈련을 맡은 B 양 등 여고생 5명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양에게 자신의 다리에 오일 마사지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 여학생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매트에 누워있는 여학생 위로 올라타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자세를 취하거나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져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며 학교 측은 A 씨에 대해 징계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A 씨에 대한 징계 없이 남학생 훈련만 맡도록 조치해 체육관, 식당 등에서 여학생들이 계속 A 씨와 마주쳐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여고생들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모두 전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 등의 관리 소홀 부분도 확인 중”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남학생 2명이 성폭력에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와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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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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