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열혈팬 이치미터 “마이애미 이적 반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1.21 16:09  수정 2015.01.21 16:15

마이애미 이적설 나오자 반대 뜻 밝혀

최다 안타 신기록 당시 전광판 화제

이치로의 팬인 프란츠는 마이애미 이적의 반대 뜻을 나타냈다. ⓒ 게티이미지

‘이치 미터’로 유명한 이치로 스즈키(42)의 열혈팬이 마이애미 이적에 대해 반대 뜻을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한때 유명세를 탄 중년 여성 에미 프란츠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치로의 내셔널리그 이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내가 거주하는 시애틀과 가장 가까운 메이저리그 구장은 샌프란시스코다. 거리는 무려 800마일(약 1287km)에 이른다. 물론 내 아들이 샌프란시스코 있어 갈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프란츠는 이른바 ‘이치 미터’로 유명해진 시애틀 열혈 팬이다. 그녀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01년부터 팬을 자처, 시애틀 홈경기 때마다 관전하곤 했다. 특히 이치로가 한 시즌 최다 안타에 도전했던 2004년에는 아예 신기록 안타 수를 카운트하는 ‘이치 미터’를 들고 우익수 펜스 뒤편에 자리했다.

이 모습은 시애틀 홈경기 때마다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고 프란츠는 곧바로 유명인이 됐다. 당시 이치로는 262안타를 기록, 1920년 조지 시슬러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개)을 84년 만에 깨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프란츠는 이듬해부터 이치로의 한 시즌 200안타가 몇 개 남았는지를 표시하는 피켓을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 결과 이치로는 2010시즌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치 미터는 2012년 중단됐다. 당시 시애틀은 이치로의 적지 않은 연봉이 부담스러웠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시켰다. 이치로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시애틀 원정 3연전에서 경기가 끝나자 직접 프란츠에게 다가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치 미터’에 사인을 남겼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양키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치로는 마이애미 이적설이 불거진 상황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2844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현재 기량을 감안했을 때 2시즌만 더 뛴다면 대망의 30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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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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