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7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만 원권이 시중에 유통됐다가 한국은행에 돌아오는 환수율은 매년 급감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22.7%까지 낮아졌다. 이는 시중에 5만 원권이 100장 풀렸다면 그 중 약 77장이 한은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만 원권 환수율은 지난 2012년 61.7%, 2013년 48.6%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5만 원권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채 지하경제로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8월 말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 잔액은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70조 964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5만 원권은 지난해보다 9조 8933억 원 늘어나면서 2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국은행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투명한 화폐 흐름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하경제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양성화하기 위한 조사와 대책 마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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