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들어와!” 오재원-최경철 언쟁 끝에 벤치클리어링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7.10 10:22  수정 2014.07.10 10:24

2-2로 맞선 9회초 두산 공격 도중 신경전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 후 경기 재개

두산 오재원과 LG 최경철이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고 있다. (SPOTV 방송 캡처)

LG 트윈스 포수 최경철(34)과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29)이 언쟁을 벌이다 벤치클리어링 사태까지 이어졌다.

9일 잠실구장서 열린 양 팀의 대결은 9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서 선수들의 신경도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사건은 9회초 벌어졌다. 두산이 김현수의 중전안타와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의 찬스.

다음 타자인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려다 갑자기 멈춰서 시간을 끌었다. 그러자 포수 최경철이 “타석에 빨리 들어오라”며 손짓했고 오재원은 이에 기분이 상했는지 밖에서 배트를 휘두르며 버텼다.

간단히 끝날 문제로 보였지만 의외로 언쟁이 길어졌고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홈플레이트 쪽으로 나와 사태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다행히 양 팀 선수들은 심판진과 코치들의 만류로 큰 충돌 없이 사태를 마무리했다. 문승훈 심판 조장은 최경철과 오재원에게 “경기 진행에 방해되는 행동을 삼가라”는 주의를 준 뒤 경기를 재개했다.

두산과 LG의 벤치클리어링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체 무슨 말이 오간 걸까” “워낙 팽팽해 긴장했나보다” “오재원이 선배 약 올린 건가” “주먹다짐이 없어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LG가 두산을 3-2로 꺾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