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참으라던 매팅리 감독도 '퇴장'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7.09 15:42  수정 2014.07.09 16:00

2회 구심 스트라이크존에 반응한 류현진 다독

6회 본인도 못 참고 항의하다 시즌 두 번째 퇴장

류현진 투구에 아쉬움을 표한 매팅리 감독.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예상 밖 부진에 돈 매팅리 감독도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서 열린 ‘2014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1이닝 10피안타 2볼넷 7실점(7자책점)으로 조기강판 됐다.

세 번째 10승 도전에도 실패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5-14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9승).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것은 두 번째다. 2점대 평균자책점(방어율)을 노렸지만 올 시즌 최악의 피칭 끝에 3.65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지배해왔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아웃카운트 잡기도 버거울 정도였다.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6자책) 이후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 또 비디오 판독으로 투구 리듬이 깨졌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많이 연결되는 등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팀 타선이 1회부터 사이영상 출신의 저스틴 벌렌더를 집중 공략해 5점을 뽑아 여유 있는 피칭을 할 것으로 보였다. 1회 트리플크라운을 자랑하는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말 토리 헌터의 타구가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은 뒤 흔들리며 8피안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류현진은 5-5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줘 또 다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또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3루에서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내려왔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구심 스트라이크존에 반응한 것 같다. 2회 마운드에 오를 때 신경 쓰지 말고 던지라고 했다. 양쪽 모두에 똑같이 적용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구위는 좋았는데 2회 공이 높았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안 되는 날이었다. 다음 경기에 잘 던질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구심은 1회부터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오락가락했고, 결국 6회 매팅리 감독이 이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5-12로 뒤지고 있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타석 때 바깥쪽 낮게 들어온 볼로 보였지만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선언, 이에 더그아웃에서 격렬하게 항의하던 매팅리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매팅리 감독이 퇴장당한 것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