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시킨 드록바…진정 신이 내린 사나이?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6.15 14:11  수정 2014.06.15 14:14

후반 투입되자마자 팀 분위기 전환, 곧바로 2골

2006년에는 대국민 호소로 내전 종식시키기도

드록바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코트디부아르(MBC 화면캡처)

그야말로 신의 재림이다. 뒤지고 있던 코트디부아르가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꿔 역전승을 일궜다.

사브리 라무쉬 감독이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일본과의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 역전승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간결한 패스에 이은 혼다 케이스케의 선취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디디에 드록바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를 막지 못해 윌프레드 보니와 제르비뉴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드록바의 존재감은 일본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드록바의 투입으로 투톱 전술로 전환한 코트디부아르는 공격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이에 겁먹은 일본 수비진들은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코트디부아르의 윙어들은 자유로워지기 시작했고, 풀백의 공격 가담도 한결 수월해졌다. 특히 드록바에게 수비가 집중된 사이, 오른쪽 풀백 서지 오리에의 두 차례 크로스는 모두 골로 연결, 일본을 자멸의 길로 빠뜨렸다.

한편, 드록바는 2006 독일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뒤 고국 코트디부아르에서 발발한 내전을 월드컵 기간 일주일만이라도 멈춰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정부군과 반군은 거짓말처럼 총을 내려놨고, 양 측의 평화협정으로 이어져 ‘국가 영웅’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게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