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병원을 찾은 직장인 황은혜(29세, 가명)씨는 다크서클 때문에 고민이다. 한 홍보업체의 대리인 황씨는 “직업상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눈 밑이 칙칙해 ‘어젯밤 잠을 못 잤느냐’, ‘어디 아픈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꾸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 놓았다.
따뜻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봄이 왔지만 눈가가 아직도 한 겨울인 사람들이 많다.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도 불리는 다크서클은 눈 밑의 정맥이 얇은 피부를 통해 초승달 형태로 푸르스름하게 비쳐 보이는 것을 말한다. 기온이 낮고 건조할수록 극성이다.
얼굴의 피부 두께가 1∼1.5mm인데 눈 주위는 0.5m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눈 밑 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해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 문제가 생기기 쉽다.
특히 일교차와 날씨 변덕이 심한 봄철엔 신체 리듬이 흐트러지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체력이 저하되고 쉽게 피곤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몸이 피로하면 다크서클도 더 잘 생긴다. 또 봄철 건조한 기후도 잔주름을 유발해 눈 밑을 더욱 그늘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밖에 다크서클은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눈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거나 멜라닌색소의 과다침착, 피하혈관 과다 등으로 눈 밑이 어두워 보이기도 하고 노화로 인한 피부 탄력저하로 눈 밑 조직이 늘어지거나 꺼지면서 진해지는 등 원인이 다양하다.
그렇다면 다크서클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단순히 피로해서 생긴 다크서클이라면 눈가를 가볍게 두드려 주는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푹 자며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평소 피부 관리에도 신경 써 주어야 한다. 눈가 전용 에센스나 아이크림 등을 꼼꼼히 발라 탄력을 보완하고 수분을 유지하도록 하며 특히 다크써클이 심한 경우에는 1달에 2번 정도 눈 주위 전용 마스크 팩을 이용해 보습과 영양 관리를 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자가 관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다크써클 치료는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눈 주위가 예민한 만큼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며 환자 개개인의 원인과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눈가에 푸르스름한 정맥혈관이 비치는 경우에는 (제네시스·퍼펙타·엑셀V·아이콘 레이저)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색소침착으로 생긴 다크서클은 문제가 되는 피부염을 먼저 치료하고 그 뒤 색소를 제거하는 미백필링, 비타민케어(비타민 이온영동 요법) , 색소레이저(E-토닝, 엑셀-V) 등 미백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이밖에도 눈 밑 지방으로 인해 다크서클이 생긴 경우라면 레이저로 지방을 제거해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또 눈 밑이 꺼졌다면 필러, 스컬트라, 물광주사 등으로 볼륨감을 채우는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아울러 다크서클은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할 수는 있으나 체질적인 요인, 컨디션, 등에 의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글=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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