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 설문조사 “피겨 결과 동의 못해” 80%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2.22 16:42  수정 2014.02.23 12:26

전 세계 누리꾼 “김연아가 금” 한목소리

와그너 “익명 채점방식 변경해야 한다”

전 세계 피겨 팬들은 진정한 챔피언으로 김연아를 꼽았다. ⓒ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은메달에 머문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219.11점을 얻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러시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단 한 차례도 실수를 범하지 않은 김연아에게 지나치게 낮은 가산점이 부여된 반면, 소트니코바에게는 퍼주기 점수가 부여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홈 어드밴티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판정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미국 NBC 방송 ‘투데이쇼’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결과에 동의하느냐’는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22일 오후 4시 현재 총 832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699명이 ‘아니오’를 선택했다. 무려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판정 결과에 의문을 드러낸 것.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언론과 팬들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당연한 것이라며 자화자찬하기 바빠 더욱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소트니코바의 무례한 태도가 국내 누리꾼들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한편,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그레이시 골드와 애슐리 와그너는 이날 ‘투데이 쇼’에 출연해 이번 판정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4위에 오른 골드는 “소트니코바는 점프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김연아는 성숙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며 “다른 대회에서라면 김연아가 이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와그너는 채점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팬들이 이해할만한 판정 결과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익명 채점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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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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