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앞둔 여고생, 강남서 성형수술받다 그만...

하윤아 인턴기자

입력 2014.02.12 10:15  수정 2014.02.12 10:47

의식불명 상태로 두 달째 병원 신세…가족들 "명백한 의료 과실" 주장

대학 수시 합격 후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를 찾은 여고생이 성형수술을 받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두달 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안
대입을 앞둔 여고생이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졌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형수술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여고생 A 양(19)의 부모가 강남구 신사동 소재 G 성형외과 의료진 4명을 상대로 중앙지검에 낸 고소 사건을 지난달 7일 넘겨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원 삼척시에 거주하던 여고생 A 양은 지난해 12월 대학 수시 합격 후 쌍꺼풀과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강남에 있는 유명 성형외과를 찾았다.

이후 수술을 받던 A 양은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진 채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졌고, 두 달째 깨어나지 못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의 가족들은 현재 명백한 병원 측의 의료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병원 내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호자의 동의 없이 전신마취를 해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해당 성형외과 앞에서 병원 측의 책임을 주장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날인 11일 오후에는 A 양의 고교 친구들이 버스를 대절해 상경, 시위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기보다 병원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 양은)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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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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