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아우디 A6, BMW 5시리즈.ⓒ현대자동차/아우디 코리아/BMW 코리아
“신형 제네시스 출시에 따른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있다.”
현대차가 제기한 ‘신형 제네시스 출시에 따른 독일 3사 판매 감소설’에 대해 BMW 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반박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 부장은 지난 17일 전남 영암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열린 신형 제니시스 미디어 시승회 브리핑에서 “지난달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의 국내 판매가 감소했는데 신형 제네시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종별로 BMW 5시리즈는 올해 1월~10월 월평균 1266대가 팔렸으나 11월에는 939대가 판매돼 26%가 줄었고, 같은 기간 벤츠 E클래스는 1100대에서 947대로 14%, 아우디 A6는 672대에서 649대로 3% 가량 판매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 독일 수입차 3사는 물량 부족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등록대수 하락을 현대차가 억지로 신형 제네시스 출시 효과에 갖다 붙였다는 입장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연말에는 유럽의 장기 연휴로 공급물량이 부족한데다, 국내에서는 겨울이 계절적으로 물량이 떨어지는 시기고, 연식변경을 앞두고 계약을 미루는 고객들도 많다”며,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한 판매 감소를 신형 제네시스 출시 영향으로 엮는 건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BMW 5시리즈는 지금 계약해도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까지 기다려야 인도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BMW 코리아 측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경쟁차로 BMW 5시리즈를 지목했지만, 사실 세그먼트가 전혀 다른 차종”이라며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량과 무관하게 BMW 5시리즈는 나름대로 고유의 시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독일 고급 수입차로의 소비자 이탈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독일 수입차 3사는 굳이 신형 제네시스와 자사 중형 차급들간 경쟁 구도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실제 판매실적에서도 간섭효과는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 역시 BMW 코리아와 마찬가지 입장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7월 신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출시 이후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4.95%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599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신형 제네시스 출시 이후에도 소비자 수요 측면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월별로는 11월 판매실적이 다소 줄어든 게 맞지만, 이달 17일까지 차량 인도가 안된 잔여 계약대수가 582대에 이를 정도로 수요는 꾸준하다”며, “A6 같은 인기모델의 판매실적은 물량 수급에 따라 일시적으로 줄거나 늘 수 있는 만큼 11월 판매실적 감소가 신형 제네시스 출시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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