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수술 환자 절반 CT 촬영 '발암·과잉진료' 우려

스팟뉴스팀

입력 2013.12.13 09:55  수정 2013.12.13 10:01

맹장수술 CT사용률 2002년 4.72%에서 2010년 49.78%로 급증

맹장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 절반이 CT촬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발암, 과잉진료가 우려되고 있다. KBS뉴스 화면캡처

맹장수술(충수돌기절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절반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박지훈 조교수 등 연구진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 충수돌기염 수술 환자 중에 CT 촬영 비율은 2010년 49.7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 CT 사용률(4.72%)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맹장수술 CT 사용률은 2005년(12.48%)부터 급격하게 증가해 2007년 24.92%, 2009년 42.85%를 기록했다. 이러한 CT 사용률 급증은 부작용 우려와 함께 과잉진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T촬영은 방사선 노출로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고 가격도 비싸다.

또한 맹장수술 CT 사용률은 의료기관과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일반 의원의 사용률은 19.85%였지만 종합병원은 56.0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25.0%인데 반해 서울은 62.94%였다.

연구진은 서울대 빅데이터센터가 교내 연구공원 본관 대강당에서 13일 개최하는 ‘제1회 SUN 빅데이터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가진료 혹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진료의 사용빈도 추이 분석 및 시각화 연구’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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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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