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류현진 3배?’ 다저스 영입전 뛰어드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3.11.13 14:58  수정 2013.11.13 15:04

다저스 콜레티 단장 "다나카 계속 지켜본다"

지난해 다르빗슈보다 약 4000만 달러 높을듯

다저스행이 점쳐지는 다나카 마사히로. ⓒ 연합뉴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복수 매체들은 13일, LA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해 1억 6000만 달러를 퍼부을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포스팅 비용 1억 달러에 연봉 총액 6000만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현재 메이저리그 단장회의 참석 차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고 있다. 이날 콜리티 단장은 일본 취재진들이 몰려오자 “다나카의 투구영상을 계속 지켜봤다. 그는 현재 완성된 투수이며 매우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는 일본 취재진들을 위한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해 거액의 포스팅비를 마련할 것이란 예상이 파다한 상황이다.

이날 콜리티 단장은 포스팅 예상액을 묻는 질문에 “특정 숫자를 밝힌 순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다나카의 몸값이 1억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일본인 포함 포스팅시스템 최고액은 지난해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다. 다르빗슈는 텍사스와 6년간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포스팅 비용(5170만 달러)까지 합치면 1억 117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한다. 현재 전망으로는 다나카가 다르빗슈보다 약 4000만 달러(약 429억원)나 더 비싼 선수로 평가는 셈이다.

만약 다나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류현진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단 몸값에서 큰 차이가 난다. 올 시즌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에 6173만 달러(연봉 총액 3600만 달러+포스팅 비용 2573만 7737달러 33센트)를 쏟아 부었다. 다나카의 예상치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몸값은 선수 입지에 결정적 역할을 하곤 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의 원투펀치가 건재한 가운데 류현진이 실질적 3선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채드 빌링슬리가 부상에서 복귀할 전망이다. 빌링슬리의 내년 연봉은 1200만 달러로 류현진(433만 달러)의 3배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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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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