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2패 후 첫 승을 거둬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더불어 류현진 역시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의 부진(3이닝 3실점)을 씻었고, 한국 투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팀이 2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오늘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초구부터 전력투구했다. 긴장감은 어느 정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날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과 WBC 결승전, 그리고 신인 때 한국시리즈까지 해봤다. 오늘은 그와 맞먹는 중요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특히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지난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부진이 보약이 됐음을 인정했다. 그는 “아무래도 3회에 무너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초반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잘 넘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애틀랜타전에서 3이닝 3실점한 뒤 강판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직구 구위였다. 평소 90마일 초반 대에 머물던 직구는 최고 95마일(153km)까지 나와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손 쓸 수 없었다. 류현진은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컨디션도 좋았고 직구에 힘이 있었다. 지난번에 초반에 많이 맞아서 초구부터 강하게 던진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류현진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투구 수 100개를 넘은 상황에서 주자를 내보내자 매팅리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그때 컨디션은 괜찮았다. 7회 끝날 때까지 힘은 남아있었다. 당시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 믿고 있으니 한 타자 더 상대하라고 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한 타자를 막아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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