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돌아가신 '노무현'에 대한 언급으로 재미보나"

조소영 기자

입력 2013.09.09 11:36  수정 2013.09.09 11:43

"이석기 특별사면 당시 후에 비례대표 나올 걸 알았겠나"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9일 내란음모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 새누리당이 지속적으로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9일 내란음모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 새누리당이 지속적으로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참여정부가 특별사면을 해 이 의원을 도왔다는 얘기가 되려면 그 당시 참여정부가 이 의원이 비례대표 신청을 한단 것을 알아야 했고, 통진당이 (이 의원이 당선될 만큼) 정당 득표를 했을 것이라고 확신해야 하는데 가능한 얘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상식에 위배되는 얘기”라면서 “새누리당이 ‘참여정부 책임론’, 돌아가신 노무현(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으로 너무 재미를 보는 게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진 의원은 또 같은 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일부 민주당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그분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진 의원은 “(조 최고위원의 발언은) 민주당의 건강함을 표현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당 안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그것을 존중해주고, 논쟁으로 서로의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안에서 조 최고위원의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내부에서 건강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진 의원은 이날 국가정보원(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과 이 의원 사건을 비교하며 “(새누리당이 이 의원에 대해서만) 제명이나 통진당 강제해산 추진 등을 하는 것에 대해 의혹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먼저 이 의원 사건과 관련,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정말 의혹단계이지 않느냐. 여기에 (이 의원이) 진술거부권도 행사하고 있다 보니 이 사건에 대해 소명이 잘 돼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그런데 (새누리당과 검찰 등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국정원 사건에 대해선 여러 가지 객관적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검찰 등이) 몇 개월씩 수사를 지연하고, 새누리당은 마치 국선변호인처럼 철저히 왜곡하고, 결국 기소단계에서도 적극 개입해 불구속 시킨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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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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