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공기총 살해사건'을 다룬 임소정 MBC 기자가 영남제분으로 부터 고소를 당한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터넷 기사 댓글 사진(자료사진) ⓒ데일리안
무고한 여대생을 공기총으로 살해 청부한 영남제분 대표의 부인 윤모 씨가 병원에서 호화스럽게 생활한다는 소식이 우리 사회에 가져다 준 충격은 상당했다. 이 문제는 자본과 권력이 결탁한 특권층의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반항을 가져다 주기도했다.
최근 이 사건을 처음 드러낸 기자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남제분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진 임소정 MBC 기자는 ‘여대생 공기총 살해사건’ 취재 이후 영남제분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밝히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임 기자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3가지다.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의료법 위반 혐의다. 임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윤 씨의 병실에 허락도 받지 않고 들어왔고, 그녀의 행동과 목소리를 녹음했으며 간호 기록지 및 주치의 소견서를 방송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다. 네이트 아이디 ‘ljm1****’는 “진정 대한민국에도 사법정의가 있는 나라인지 묻고 싶습니다”며 “이번 사건에 법조계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임 기자의 무혐의가 정정당당하게 제대로 입증됐으면 좋겠습니다”고 알렸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임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대검찰청이 "4월30일에 ‘형집행정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5월23일 윤 씨가 다시 재수감되기 전에도 다른 병원 응급실에 또 입원을 시도했다"며 사법계도 믿을 수 없다는 불편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wow****'는 “영남제분은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습니다”며 “처음에는 무고한 영남제분 직원이 피해보는걸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들이 벌고, 받는 돈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수사 과정에서 증명되고 있어 영남제분 관련 불매운동을 지지합니다”고 알렸다.
실제 이번 사건 이후 영남제분 안티카페가 형성되고, 해당 기업의 재료가 들어간 상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었다.
한편 또 다른 네티즌은 ‘불매운동’과 관련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inuy****'는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경영인의 문제가 기업 전체의 문제로 불거지는데는 조금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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