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랑' 박 대통령, 입은 옷도 '투자활성화복'

김지영 기자

입력 2013.07.17 13:59  수정 2013.07.17 14:05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 재킷형 붉은색 상의입고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 본인이 작명한 ‘투자활성화복’을 입고 나타나 투자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이 이날 입은 옷은 단추가 달린 재킷형의 붉은색 상의로, 지난 11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도 같은 옷을 입었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시대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화두가 경제 활성화라고 생각한다”며 “경제 활성화의 관건은 좋은 일자리를 우선 많이 만들어야 하는 건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 활성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기에 많은 열정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도 지난번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이어 빨간색 옷을 입고 나왔다”며 “앞으로 나는 이 옷을 ‘투자활성화복’이라고 부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도 관광사업 진흥을 위해 필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관광업계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투자 걸림돌들을 해결해 투자와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 끊임없이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이 칸막이 없는 협업이다. 관광산업은 그 자체로 융합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처나 지자체 사이에 칸막이가 있으면 제대로 키워내기 어렵다”면서 각 정부부처 장관들에게 협업을 통한 관광산업 진흥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서양 속담을 인용하면서 “아무리 좋은 관광자원이 있어도 바가지나 불친절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면 다시 오고 싶지 않고, 결국 좋은 관광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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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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