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아시아나 사고 '망언'에 “해명도 더 말도 안돼”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08 13:22  수정 2013.07.08 13:28

네티즌 "벌써 중국인의 국내 항공사 불매운동 걱정..."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착륙 중 추락해 중국인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채널A에서 해당 소식을 전하며 '다행이다'는 표현을 써 네티즌 사이에 비난이 일고 있다. (인터넷기사 댓글 화면캡처) ⓒ데일리안

채널A 아나운서가 7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중국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사망자 2명이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다”며 “우리로서는 다행이다”고 말해 비난이 일고 있다.

앞서 7일 오전 11시 28분(현지시각 오전 11시28분) 샌프란시스코 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이 방파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번 사고로 중국인 중학생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국내 항공사의 비행기 사고로 외국인 2명이 사망한 것.

이후 종편방송 채널A에서 ‘다행이다’는 표현을 써가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향후 중국인의 ‘국내 항공사 불매운동’부터 외교적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는 일에 우리 언론이 ‘다행이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은 아나운서가 어떤 의도에서한 말이든 잘못된 발언이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네티즌 아이디 ‘Bokyo******’는 “정신 나간 거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딴 발언을 할 수 있는데? 내가 다 미안하다”며 아나운서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네티즌 아이디 ‘freed****'는 “중국인이 먹여살리는 국내 항공사 보이콧이 벌써 걱정된다”며 이번 발언으로 외국인의 국내 항공사 불매운동(보이콧)까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언 이후 채널A의 공식사과를 두고도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knig****’는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문제다! 그걸 ‘강조하느라고 생긴 문제’라고 해명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실제 채널A는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멘트’였다”며 “하지만 생방송 중 매끄럽지 않게 진행한 점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이에 네티즌은 방송이 중국인 사망을 두고 ‘다행이다’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매끄럽지 못했다’는 표현으로 해명한 것을 비난한 것.

한편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는 사망한 중국인 중학생을 추모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pray****'는 “중국에서 직항이 아닌 한국에 들려 샌프란시스코 비행기를 탔다는 점이 결국 사고의 시작으로 볼 수 있어 한국인으로 미안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위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고 항공기에 중국인 이 많은 이유로 “중국에는 미국 직항 노선이 많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미국 여행을 할 때 인천공항을 경유해 한국 국적 여객기로 갈아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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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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