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70만 원대 장화…여름판 등골브레이커

스팟뉴스팀

입력 2013.06.18 13:22  수정 2013.06.18 13:27

기후 변화에 과시형 소비 더해져 고가 제품 불티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의 어린이용 제품. 200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찾는 이가 많다. 인터넷 쇼핑몰 화면 캡처

젊은 여성들의 레인부츠 열풍이 지나친 과시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생소한 재질과 디자인으로 ‘영농 후계자 패션’이라 불리며 찾는 이가 거의 없던 레인부츠의 판매량이 올 들어 전년대비 116.8%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백화점이 장마 시작 직전인 10~16일 온라인몰에서 진행한 레인부츠 이벤트에서 하루 평균 5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레인부츠의 주 고객층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 여성들로, 유명 브랜드인 ‘헌터’나 ‘에이글’과 같은 제품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을 걸고 70만 원 대에 판매되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가 없어 못 파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록스, 노스페이스, 밀레, K2 등에서도 보통 20~30만 원 대의 다양한 레인부츠와 10만원 대의 레인부츠 전용 양말도 내놓고 있다.

특히 마크제이콥스, 루이뷔통, 샤넬 등은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짜리 레인부츠를 선보였다. 판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역시 찾는 이가 많아 작년보다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몇 해 전부터 겨울에 수십, 수백만 원짜리 패딩이 중고생들에게까지 인기를 끌던 것에 이어 ‘여름판 등골 브레이커’의 등장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레인부츠 열풍에 대해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비가 잦아진 데 대한 수요 변화를 요인으로 꼽는다. 또한 신발시장의 세분화도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기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도를 넘은 자기 과시적 소비가 더해져 집단적 유행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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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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