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탈북자 9명 북측에 인계 즉시 평양 압송

김소정 기자

입력 2013.05.29 14:17  수정 2013.05.29 18:24

28일 오후 1시30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도착

[기사추가 : 2013.05.29. 18:21]

라오스에서 추방된 ‘꽃제비’ 탈북자 9명은 27일 북한 보위부 인사에 인계되는 즉시 공항으로 이동해 베이징을 거쳐 28일 오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압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탈북고아들을 보호하고 있던 한국인 선교사 주모씨 부부에 따르면, 라오스 공안에 체포돼 이민국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탈북자 9명은 27일 북한측 인사에 넘겨졌으며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항공편으로 27일 쿤밍을 거쳐 그날 밤 11시에 베이징으로 옮겨졌다.

탈북자들은 이날 베이징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28일 오후 1시30분 고려항공편에 실려 평양에 도착했다.

탈북고아들을 호송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측 인사들은 적지 않은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탈북고아들은 중국에 입국할 당시 여권과 함께 적법한 단체여행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자 9명이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인계되지 않고 이례적으로 중국으로 추방된 이유는 마침 라오스 비엔티안에 다른 볼일로 와 있던 북한대사관 직원이 23일 탈북자 소식을 전해들었고, 이후 라오스 공안에 탈북자들의 신병인도를 지속적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서 미성년자 5명이 포함된 탈북자 9명은 9일쯤 중국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은 뒤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향하다 불심검문에 걸려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탈북을 돕던 현지 선교사 부부와 함께 16일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이민국수용소에 억류됐다가 중국으로 추방된 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외교부 관계자도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자들이 28일 낮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으로 압송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압송된 것으로 판단돼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이번에 북한측 인원이 동행한 것은 일반 탈북자들의 케이스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관련국들의 협조를 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에 라오스 당국에 대해서는 외교 채널 및 재외동포 영사 대사 파견 등을 통해 강하게 유감표명하고 문제 제기했다. 앞으로 강제 추방 재발 대책 수립하고 전반적 체제 수립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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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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