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마른 피겨판’ 안도 미키가 그립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3.03.10 10:02  수정

피겨가 오히려 여성팬 전유물 평가

고난도 점프 위해 깡마른 체형 일색

안도 미키는 6년 전부터 식이요법에 매진해 지금은 야위었다.

21세기 여자 피겨는 여성 팬들 전유물에 가깝다.

짙은 화장, 투명한 드레스, 속살이 보이는 ‘요염한’ 매력이 있는 스포츠임에도 남성 팬이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칼럼니스트가 내놓은 ‘여성적 매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현대 여자 피겨는 터프한 기술을 요구한다. 게다가 국제빙상연맹(ISU)이 고난도 기본점수를 높이는 바람에 선수들이 점프에 집중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질 좋은 점프를 구사하기 위해선 몸이 가벼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자 선수는 지나치게 '수척'하다. 스즈키 아키코(162cm·48kg)가 대표적인 예다. 한때 복합적 스트레스와 체중감량이 거식증을 불러 생사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저체중이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이상 47kg)도 다르지 않다. 거식증에 걸린 적은 없지만, 마음 놓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처지다. 이 까닭에 몹시 호리호리하다. 평균 체지방률도 5%로 알려졌다. 권투로 비유하면 모두 미니멈급(47.6kg이하)인 셈이다.

특히, 안도 미키는 6년 전부터 식이요법에 매진해 지금은 야위었다.

안도는 2006 토리노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건강미’를 자랑했다. 그러나 올림픽 입상 실패 후 체형변화를 모색했다. 2006-07시즌 니콜라이 모로조프가 새 코치로 부임, 안도도 21세기 피겨스타일 추세에 따르기로 했다.

지난 1980년대 피겨 전성기 중심엔 가장 아름다운 50인(피플지)에 선정된 '독일 글래머' 카타리나 비트가 있었다. 당시 카타리나는 뭇 남성의 여신이었다. 카타리나 뒤를 이어 1990년대 미셸 콴이 등장, 육감적 유혹을 분출했다.

물론 현대 피겨에도 비슷한 유형이 존재한다. '러시아 국민 여동생' 뚝따미 쉐바와 '캐나다 관능미' 케이틀린 오스먼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처럼 정상 몸무게에 근접한 체형은 소수다. 6년 전 ‘나름 글래머’ 안도 미키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한편, 김연아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3 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으로 떠났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1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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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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