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확 달라지면서 강등권 탈출 경쟁 열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QPR은 10일(한국시각)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전반 20분 스티븐 플레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전반 30분 로익 레미 동점골과 후반 25분 안드로스 타운젠드 역전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저메인 제나스 쐐기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박지성이 어시스트를 올린 사우스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했던 QPR은 2연승을 구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19위 레딩이 18위 아스톤 빌라에 1-2 패, QPR과 레딩의 승점이 23으로 같아졌다. 골득실까지 -21로 동률이지만 일단 다득점에서 레딩이 여전히 앞서 순위가 뒤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QPR이 일단 꼴찌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등권도 빠져나올 희망을 봤다. 27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2승11무14패(승점17)에 그치면서 좀처럼 희망을 볼 수 없었다. 19위 레딩과 승점차도 6으로 멀게만 보였다. 27경기를 치르면서 승점17 밖에 따내지 못했던 QPR이 남은 11경기에서 승점 6이나 따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평가였다.
하지만 사우스햄턴과의 28라운드부터 QPR의 전력이 확 달라졌다. 경기력이 달라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동안 중용됐던 아델 타랍이 빠진 것도 영향이 컸다. 이기주의적 경기 성향을 보인 타랍을 빼면서 QPR 패싱력이 살아났고 조직력도 상승했다. “타랍을 빼니 QPR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해리 레드납 감독은 "타랍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넣지 않았을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2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타랍은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컨디션 회복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표면적으로는 레드납 감독이 타랍이 팀 경기력에 결코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레드납 감독은 그동안 중용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기 시작했다. 레드납 감독과 불화를 겪었던 주제 보싱와도 돌아왔고, 무엇보다도 박지성까지 제몫을 해주기 시작했다.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던 박지성은 선덜랜드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센트럴 팍'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QPR이 최근 2경기에서 선보인 내용은 매우 고무적이다. 부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던 레미가 본격적으로 득점 대열에 가세하기 시작했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상승하고 있다. QPR은 아스톤 빌라를 비롯해 풀럼, 위건 애슬레틱과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해볼 만한 팀이다. 아스톤 빌라와 위건은 각각 17,18위에 머물러있고, 풀럼은 QPR의 올 시즌 첫 승 제물이기도 했다. 이 세 경기까지 모두 잡는다면 강등권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하다.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이었던 강등권 탈출이 어느새 '파서블(possible)'로 바뀌었다. QPR이 이번 시즌을 끝내면서 강등을 면하게 된다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의 반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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