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임기 시작하자마자...

조성완 기자

입력 2013.02.25 09:03  수정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정승조 합참의장에게 군사대비 태세 보고 받아

오전중 국가유공자와 함께 현충원 참배후 국회서 열리는 취임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한미연합군사령부에 도착해 브리핑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 사령관, 박근혜 당선인, 권오성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인수위사진기자단

25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 공식임기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참석자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25일 오전 0시 33회의 타종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인수, 대통령으로서 법적 임기를 시작했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 임기 개시일을 2월 25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에도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만료일의 다음날 9시부터 개시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이날 0시부터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을 비롯해 대통령으로서의 통치권을 정식으로 행사하게 된다. 또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통령과 군을 직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비상연락체제와 함께 국가지휘통신망도 즉시 가동된다.

박 대통령의 첫 업무도 0시에 정승조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정 합참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 중인 국군 장병들을 위로하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과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은 ‘통합과 전진, 국민의 삶 속으로’라는 콘셉트로 7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싸이를 비롯해 인기가수 JYJ, 김덕수의 사물놀이, 성악가 조수미, KBS인기프로인 개그콘서트의 멤버까지 출연하면서 대규모 축제형식으로 진행된다.

취임식의 본행사는 오전 11시, 박 대통령이 국민대표 30명과 함께 단상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이들 30명은 국민대표 100명 중에서 인생스토리와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박 대통령의 취임사는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 과거 대통령들 취임사의 절반인 15분가량의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새 정부 국정비전에 맞춰 대선 당시부터 강조해왔던 ‘국민대통합과 민생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본행사는 박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을 환송한 뒤 10여분간 국회에서 서강대교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식후 행사에는 박 당선인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국민들이 작성한 희망메시지를 꺼내 읽는 ‘복주머니 개봉행사’가 준비돼 있다. 해당 메시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정책제안 코너에 모인 국민의견들이다.

이어 오후 4시께부터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 축하 경축 연회가 열리며, 오후 7시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국 경축 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만찬을 끝으로 이날 일정은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 단장인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해 상주 대사 102명, 비상주 대사 26명 등을 포함해 총 145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국에서 경축사절단도 파견할 예정이며, 정상급 인사와 외국정상이 파견하는 고위 정부대표 총 22명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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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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