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50주년’ 잉글랜드…브라질 2-1 격파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3.02.07 09:19  수정

루니 선제골 이어 후반 램파드 결승골

독일-이탈리아, 각각 프랑스-네덜란드 격파

브라질을 2-1로 누른 잉글랜드.

잉글랜드가 축구협회(FA)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서 승리를 거둬 겹경사를 누렸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웨인 루니와 프랭크 램파드의 골을 묶어 2-1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1990년 1-0 승리 후 무려 23년 만에 브라질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상대전적에서 1승 5무 6패의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대니 웰벡-웨인 루니-시오 월콧의 쓰리톱 시스템을 들고 나온 잉글랜드는 특히 젊은 피가 대거 합류한 미들라인이 눈에 띄었다. 잉글랜드 선발 미드필더에는 스티븐 제라드만이 선발 출전했을 뿐, 프랭크 램파드, 제임스 밀너 등 베테랑들은 자리를 지켰다. 톰 클레버리, 잭 윌셔는 이들을 대신해 먼저 그라운드를 밟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역시 베스트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한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네이마르, 루이스 파비아누 등 에이스들이 브라질 진영을 지켰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잉글랜드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19분,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호나우지뉴가 실축하며 불안한 기운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반면, 위기에서 벗어난 잉글랜드는 곧바로 전열을 정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잉글랜드는 시오 월콧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왔지만 쇄도해 들어가던 루니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브라질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브라질도 그저 넋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후반 4분, 브라질의 프레드는 개리 케이힐이 실수로 놓친 볼을 그대로 낚아챈 뒤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잉글랜드에게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교체 투입돼 들어온 램파드가 후반 15분 루니의 패스를 받아 멋진 발리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한편, 같은 날 일제히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은 영국 런던에서 크로아티아를 맞았지만 수비 불안으로 인해 0-4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통의 강호 독일은 프랑스와의 빅매치에서 2-1로 승리했고, 스페인 역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3-1 낙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스웨덴 원정에서 세르히오 아게로, 곤살로 이과인에 이어 상대 자책골까지 묶어 3-2로 승리했으며, 이탈리아 역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네덜란드와 1-1로 비겼다.

일본은 동유럽 국가인 라트비아를 홈으로 불러 들여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혼다 케이스케의 활약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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