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에서 문제의 의자에 앉아있는 문재인 후보의 모습(사진 왼쪽)과 임스라운지 체어의 실제 사진(TV 광고 동영상 캡쳐와 카탈로그 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의 TV광고에 나온 의자가 ‘명품의자’ 논란에 휩싸였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선 27일 오후 공개된 문 후보의 TV광고 속 문 후보가 앉아 있던 의자가 400만~700만원 가량이 되는 고가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1000만원이 넘는 고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영*’이라는 네티즌은 광고 속에서 문재인 후보가 앉아있던 의자가 “정가 4500달러, 15%할인해도 3800달러 가량의 제품”이라며 “문 후보가 앉은 의자는 H사의 400만원짜리 정품”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elio**)은 “의자 가격이 926만원, 옵션 추가하면 1000만원이 확 넘어간다. 문재인 의자 정말 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가 앉았던 의자와 동일 제품으로 지목된 ‘임스 라운지 체어’는 영화감독 빌리 와일더를 위해 그의 친구였던 찰스 임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고급 의자다.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가 20년 넘게 연구한 곡면 합판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든 명품으로 상류층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임스 라운지 체어 정품은 한 쇼핑몰(INNO***)에서 759만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내 대다수 쇼핑몰에서 취급하는 중국산 임스 라운지체어는 옵션을 포함해 150만 원대로, 수제 정품과는 다소 가격차가 있었다.
문 후보의 명품의자 의혹에 보수성향 네티즌들은 문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패러디해 “내 엉덩이가 먼저다”라고 비꼬며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러 ‘gangy****’는 “이명박 대통령 손녀의 패딩을 비판하던 이들은 문 후보의 의자에 대해서도 같은 비판하고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은 또 문 후보의 고가 안경테 의혹과 함께 최근 문 후보의 ‘명품 양말’ 논란과 언급하며 “과연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맞느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이 확산되자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씨가 해명에 나섰다.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대선후보 TV광고에 나온 의자 논란, 마음이 아프다”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소파를 아는 분에게 싸게 샀고, 나중에 그걸 제가 50만원에 산 중고입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아껴 살림하느라 남의 중고 산건데, 이런 것까지 다 밝혀야 하니 눈물이 난다”고도 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김씨의 해명에 “무슨 의혹만 나오면 중고, 짝퉁이라고 한다”고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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