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하반기…양적·질적 개선으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LG디스플레이가 지속 추진해 온 올레드(OLED) 중심의 체질개선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은 작년 대비 대폭 실적을 개선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2023년 대비 약 2조원 개선된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전략 아래 OLED 기술차별화에 주력하는 한편,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로 보인다. 이에 주가도 25일 9% 급등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1만원을 돌파했다.
신한투자증권 남궁현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선행 BPS(주당순자산가치)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은 0.5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김소원 연구원도 '마침내 발광(發光)하는 실적'이라는 평을 하며 하반기는 OLED 패널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광저우 W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OLED 중심의 사업 고도화가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이익 체력이 기대된다"며 수년간 집중해 온 OLED 기술 안정화, 고객사 점유율 확대, LCD 사업 축소 등이 함께 반영되며 3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정적인 재무 전략으로 빛 보는 재무건전성 강화
안정적인 재무 전략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재무 구조도 강화되고 있다. 2분기 LG디스플레이 부채 비율은 268%, 순차입금은 155%로, 전분기 대비 40%p, 19%p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차입금 규모도 13조원 대로, 지난 분기 대비 1조원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2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밝힌 1차 목표를 조기 달성한 성과로, 연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은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지난해말 보유 현금 2조원 수준에 현금 창출 능력인 EBIDTA가 지속 개선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와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나 OLED 기술 리더십을 가진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4년만의 연간 흑자달성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 상승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2020년 불과 32%였던 OLED 비중은 2022년 40%, 지난해 55%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OLED로 발생하는 것으로, 대형 LCD 공장 매각으로 OLED로의 전환은 더욱 속도가 붙었다.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OLED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경쟁력과 사업 성과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주요한 성장 기대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먼저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출하 증가이다.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세트사들의 프로모션이 본격화되는 연말 시즌에는 패널업체들의 가동률과 출하량이 증가한다.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으로 인해 고객사 내 점유율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 대비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에서는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680만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TV 전체 시장의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OLED TV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OLED TV에 주력하는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라인업 차별화를 위한 OLED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인 원가 개선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예정된 감가상각 종료로 인한 원가구조 개선과, 보수적인 설비투자 원칙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강민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모바일 OLED의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LCD TV 사업 매각에 이어 저마진 IT LCD 제품 축소와 대형 OLED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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