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노원구 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3동 녹천중학교 인근에서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막말ㆍ욕설 파문의 당사자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는 4일 “지금 이 순간부터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 및 사과문을 통해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다. 그 음성은 분명 내 음성이고, 내가 한 말”이라며 “어린 시절 치기로 돌리지 않겠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9금(禁)을 표방하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돌이켜 보면 그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번 비키니 사건 때 정봉주 전 의원이 보낸 편지가 다시 생각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양성평등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는 정 전 의원의 말을 인용한 뒤 재차 사과했다.
앞서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시된 '시사돼지! 막말돼지! 김용민의 막말'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김 후보는 욕설과 비속어, 성적인 표현을 사용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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