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교조,APEC정상회의 ´반대수업´

입력 2005.11.01 10:56  수정 2005.11.01 10:56

홈피에 일방적 견해의 수업안 게재, 이달부터 본격수업

정부 "교육의 중립성 훼손할 우려 있다"사용금지 방침 충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부산지부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일방적 견해의 수업안을 지부 홈페이지에 게재해 물의를 빚고있다.

31일 국회 교육사회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지부 홈페이지 자료실에 등록된 수업안(동영상)을 공개한 뒤 "전교조 부산지부가 APEC정상회의 반대 수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하고 학습안을 배포했는 데 그중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한 자료는 단 1쪽에 불과하며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 자료는 30쪽에 이른다"며 "이같은 내용의 동영상이 어떻게 교육의 중립성을 지킨다고 볼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의원은 이어 "최근 3년간 전교조가 실시한 ´계기교육´은 모두 11번으로 그 중 이라크전과 관련한 반전평화 수업은 일방적 파병반대 논리로 일관됐고, 사립학교법도 일방적으로 한쪽 정파의 견해만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계기교육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교육과정에 없는 내용을 별도로 수업하는 것을 말한다.

질문을 받은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현장에서 계기교육이 어떻게 실시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계기교육이 중립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장학지도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전교조 측은 "APEC에 반대하는 측도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사회적 현상을 바라볼때 한쪽만 바라보지 않는 비판적인 시각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바로알기 측면에서 자료를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전교조 부산지부가 제작한 이 동영상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한 캐릭터가 욕설과 함께 천박한 언행을 하는 것으로 나오며 APEC은 기업과 가진자들만을 위한 도구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동영상에서 부시 대통령의 캐릭터는‘퍼킹(fucking)’ 등의 비속어를 남발하며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이거 테러하는 새끼들 다 때려잡아야 돼” “(미국 뉴올리언스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지역에서) 사람 많이 죽은 거 이거 테러 아냐?” “(한국의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이 촛불 든 새끼들 다 테러리스트 아냐? 까라면 까야지”등의 말을 하고 있다.

한편 전교조는 부산지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APEC바로알기 공동수업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 조합원들에게 수업에 활용토록 하고있으며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과 정부는 "교육의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사용금지 방침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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