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영웅 소크라테스 사망, 원인은?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1.12.05 09:11  수정

패혈증에 따른 쇼크 증세로 사망

57세의 일기로 사망한 소크라테스.

브라질 축구의 영웅 소크라테스 데 올리베이라가 4일(한국시간) 57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식중독 증세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패혈증에 따른 쇼크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겼고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8월과 9월에도 장 출혈로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해외 외신들은 소크라테스가 지나친 음주로 건강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을 겪은 소크라테스는 생전에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술은 내 동반자"라고 밝힌 바 있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소크라테스는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찼다. 당시 24개팀이 참가한 조별예선에서 1위로 통과했지만 3팀이 겨루는 2라운드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출전한 소크라테스는 프랑스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손에 막히면서 탈락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한 번도 월드컵 우승컵을 안지 못해 지쿠와 함께 비운의 브라질 축구 스타로 불리고 있으며, 현역 은퇴 뒤에는 의사와 작가로 활동해왔다.

한편, 소크라테스는 FIFA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선수 100인'에 이름을 올려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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