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폭력 조직 ‘북문파’ 무더기 검거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입력 2011.06.17 10:10  수정

대부업소 운영하며 협박 폭력 갈취 혐의

수원 폭력 조직 ‘북문파’가 두목을 제외한 핵심조직원 8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기도 수원 폭력조직 ‘북문파’ 부두목 최모 씨(45) 등을 금품갈취와 폭력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건설업체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갈취하는 식으로 모두 8억여 원을 챙기고,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최 씨 등 15명은 구속하고 나머지 74명은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북문파 일당은 2008년 9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건설 시행사 지분분쟁에 개입, 조직원 2명을 취업시켜 업무를 방해하고, 대표와 주주들을 협박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북문파 일당은 2억원을 뜯어내는 등 각종 이권개입으로 모두 3억원 상당을 갈취했다.

2007년부터는 불법 오락실과 무등록 대부업소 등을 운영해 5억 4000여 만원을 챙기는 등 협박과 폭력, 갈취를 66회에 걸쳐 일삼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983년 12월 두목 김모 씨(60)가 주축이 돼 수원을 무대로 결성된 북문파가 경쟁폭력조직인 수원 남문파와 대립하며 상대 조직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해 왔으며,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들에게 경찰에서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협박해왔다고 전했다.

최근 남문파 일당은 대부분 구속됐으며, 이에 따라 북문파는 수원은 물론 충북 지역으로까지 세력을 넓히던 중이었다. 그러나 해외에 머물고 있는 두목을 제외하고 이번에 부두목과 행동대원 등 핵심세력이 모두 검거됨에 따라 경찰은 이들이 사실상 와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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