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na Be There]로마 못지않은 풍성한 문화유산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렌체를 ‘체타 델 피오레(꽃의 도시)’라 부르고 영어로는 플로렌스(Florence)라 한다.
이탈리아어로 피오레(fiore)라는 단어는 영어단어 플라워(Flower)의 어원이라고 한다. 꽃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 중심을 흐르고 있는 아르노 강과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언덕들이 도시를 감싸는 피렌체는 꽃이 활짝 피는 봄부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피렌체는 도시의 랜드마크 격인 두오모라고 불리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성당의 빨간 쿠폴라가 유명하다. 정확한 명칭은 ‘바질리카타 디 산타마리아 델피오레’로,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그러니 여기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도 꽃 중의 꽃인 셈이다. 돌로 만든 원형돔(대원개,大圓蓋)으로는 서유럽 최초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밀라노의 두오모와 함께 유명한 돔 건축물로 소설과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두 남녀가 10년 전 약속을 지켜 재회하는 배경으로 나와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인기는 영화 개봉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여행에서 사람들이 ‘피렌체’를 과감하게 여행지로 선택하게 했다. 지금도 일본 관광객들이 웨딩 촬영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피렌체 두오모’가 큰 역할을 한 것은 당연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 준세이와 아오이의 10년간의 사랑을 피렌체와 밀라노, 그리고 일본을 넘나들며 스크린에 담아냈다. 그들의 애절했던 사랑은 ‘피렌체’라는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10년 전의 약속과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두오모가 있는 성당은 당시 많은 재산을 축적했던 피렌체 상인들이 돈을 모아 지었다. 대리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르네상스의 걸작으로 성당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보는 피렌체의 모습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16세기 메디치가의 찬란했던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피렌체는 단테의 고향이자 인본주의와 예술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곳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주도인 피렌체는 단테, 보카치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유명한 예술가들의 업적과 그들의 일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한 피렌체와 관련된 인물로는 ‘백의의 천사’로 칭송받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있다. 당시 피렌체로의 여행은 영국인들에게 하나의 로망이었던 곳이다. 그런 이유로 1820년 5월 12일에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 중이던 영국인 부부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피렌체’(Firenze)를 영어로는 ‘플로렌스’(Florence)라고 하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이 지명에서 비롯된 것이다.
토스카나 최고의 부자인 메디치 가(家)의 막대한 후원 아래 서민적이고 종교적인 건축물과 조각, 회화, 문학 등 아주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장르가 시도되고 발전된 도시, 피렌체. 로마와 함께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꽃의 도시답게 피렌체는 백합을 도시의 꽃으로 정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백합 문양의 장식과 메디치 가문의 문장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베키오 궁전 앞의 다비드 상
우선 베키오 궁전 앞에 우뚝 서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잠볼로냐의 작품인 ‘사빈 여인의 강간’, 도나텔로의 사자조각상 ‘마르초로’ 등은 하나같이 소중한 명작이다. 광장 주변에 있는 작품들은 아쉽게도 복제품이지만 피렌체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품을 보는 느낌과 별다르지 않다. 그래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언제나 몰려있다.
오래된 다리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폰테 벡키오는 ‘오래된(vecchio) 다리(ponte)’라는 뜻인데 실제로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이 다리의 기원은 자그마치 2000여년전 로마제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중세에 여러 번 증축과 개축된 다음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565년의 일이었다.
베키오 다리는 좌우에 상점들이 있어 마치 오래된 쇼핑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금세공품 가게 이외에도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를 파는 가게도 있어 관광객들은 젤라또를 먹으며 다리를 관광한다. 저녁에 보는 다리의 풍경은 화려한 보석가게의 불빛과 붉은 노을이 한데 어우러져 상가전체가 금으로 만들어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베키오 다리는 처음 다리가 건설되었을 당시 고기를 파는 푸줏간이 즐비한 곳이었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보석상들이 들어서기 시작해서 뛰어난 피렌체의 금은 세공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보석과 금은세공품 상점들이 가득 차있는 명소가 되었다. 또한 이 베키오 다리가 유명해진 것은 신곡을 쓴 단테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단테는 그의 운명적인 여인 베아트리체를 바로 베키오 다리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단테는 발칙하게도 조숙했는지 아홉 살의 나이에 8살의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유명한 한 금세공가인 벤베누토 첼리니의 흉상이 세워져 있는데 주변 울타리에는 수없이 많은 자물쇠들이 채워져 있다.
이곳에서 사랑을 약속하고 자물쇠로 채워놓으면 사랑이 영원할거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연인들에게는 로맨틱 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다. 2차대전 당시 피렌체를 남북으로 가르는 아르노 강 위의 다리를 모조리 파괴하라 했던 히틀러조차도 이 다리만큼은 남겨놓으라고 특별히 명령했다고 전해진다.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
베키오 다리와 함께 유명한 곳인 미켈란젤로 광장은 피렌체에서 가장 높은 광장이다. 이곳에서는 피렌체의 많은 곳들이 한눈에 보인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는 따로 무료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유료 화장실을 가야하는 단점이 있으니 당황하지 말도록 하자.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곳중 하나는 바로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우피치 미술관이다. 관광객들이 입구부터 긴 줄을 만들고 있어 관람을 해야 하나 하는 갈등을 겪게 만든다. 그러나 인내 한만큼 그 결과는 만족한다. 스파게티 면처럼 길게 늘어선 줄부터 박물관 관람까지 거의 하루가 소요된다. 미술관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고 특히 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했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티첼리 등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인내심을 발휘하면 기다린 대가를 충분히 보상해 준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와인으로 유명한 피렌체에는 ‘키안티(Chianti)’라는 와인이 있다. 지역명인 키안티는 오늘날 이탈리아 와인을 대표한다. 피렌체와 시에나 두 주요 도시 사이에 자리 잡은 구릉 지역을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라 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을 말한다.
피렌체의 리볼리타 한 접시
페렌체에서 맛볼 수 있는 토스카나 전통음식인 리볼리타(ribollita) 라는 요리가 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대표 서민 요리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리볼리타란 “다시 끓였다”라는 뜻인데, 흰콩과 채소, 토마토를 듬뿍 넣은 수프에 토스카나식 빵을 넣어 끓인 죽 같은 음식이다.
리볼리타 : 흰콩과 채소, 토마토를 듬뿍 넣은 수프에 토스카나식 빵을 넣어 끓인 죽 같은 음식이다.
여행정보
피렌체는 로마에서 기차로 1∼2시간 정도 걸린다. 명소가 모두 시내 중심지에 집중돼 있어 도보여행이 가능하다 피렌체 인근에는 이밖에도 명품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투어익스프레스에서는 이태리일주 8일 상품을 174만부터 판매한다.
문의 : 02-2022-6540, 6442
사진 : 이탈리아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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