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지식인연대 "북 주민강연 통해 ´적들 공포 떨어´ 주입"
북한 당국이 ‘이번 연평도 도발로 한국군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자신들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2일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 11월27일 주민강연회를 통해 ‘적들이 우리의 영해에 포탄을 쏘아대서 우리는 지체 없이 자위권에 해당하는 강한 반 타격을 가해 적들에게 무리죽음을 주었다. 우리 주체포의 능력에 지금 적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고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민강연회에서 북한 당국은 “지금 남조선은 미국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해 현재 미국의 항공모함이 들어와 있지만, 우리 포의 화력에 기세가 눌려 우리 쪽에는 오지 못하고 멀리에 포를 쏘면서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 땅을 한 치라도 침범한다면 단번에 박살낼 것”이라고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우리 군의 반격으로 인한 북한군의 피해는 전혀 없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들이 눈먼 포탄을 퍼부었지만 갱도 안에까지 미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일하던 농장원들과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볼뻔 했다”고 피해자가 없음을 강조하는 선전이 이뤄졌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피해상황에 대해서도 주민강연회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통신원은 “과거 연평해전 때는 인민군 11호 병원이나, 조선적십자병원에 부상자들이 실려와 금방 소문이 났었지만 이번에는 한 명도 실려 오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도 몇 명이 죽었는지, 부상자가 몇 명인지 소문조차 없다”고 전했다.
또 해안포 진지에 있는 군인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자기들의 포진지는 절대 안전하다고 사기충천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주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는 덧붙였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면서 북한 내부의 분위기는 험악해졌다는 게 통신원의 전언이다.
통신원은 “평북 청수 지역에서는 수시로 소집령이 내려지고, 야간에는 이동을 금지하는 한편 곳곳마다 경비를 강화하고 소집된 노농적위대원들을 동원해 주요 청사건물들에 보초를 교대로 세우는 등 아주 살벌하다”면서 “신의주에서도 초급당비서가 직장마다 비상연락망을 재점검하고, 11월 27일에는 기업소별로 비상연락망체계 가동연습까지 했다. 교도대도 진지에 대기 중이고, 노농적위대원들 역시 비상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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