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1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레알은 후반 28분 곤살로 이과인의 쐐기골로 간판 공격수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아약스를 제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9년 만의 정상탈환을 향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레알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서 열린 G조 1차전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전반 31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레알은 후반 28분 곤살로 이과인의 쐐기골로 간판 공격수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아약스를 제압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이탈리아)에게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컵 대회 우승)을 안기고 팀을 옮긴 조제 무리뉴(47)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레알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35-8로 일방적이었던 슈팅 숫자를 감안하면 2-0이라는 스코어는 오히려 레알에게 불만스러운 부분. 특히 전반 18분 이과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반 31분 아약스 수비수 부르논 아니타의 자책골은 행운이었다. 자칫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줄 경우 오히려 전세가 역전될 수 있었기 때문.
1-0으로 앞서며 심리적으로 여유를 찾은 레알은 후반에도 끊임없이 공세를 이어간 끝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28분 메수트 외질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것을 외질이 다시 잡아 이과인에게 연결했고, 이과인은 이것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한편, 조광래호의 황태자를 꿈꾸는 아약스의 차세대 공격수 석현준(19)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니콜라 아넬카가 2골로 맹활약한 첼시(잉글랜드)는 F조 1차전에서 만난 MSK질리나(슬로바키아)를 4-1로 꺾었고, 아스날(잉글랜드) 역시 H조 1차전에서 브라가(포르투갈)을 6-0으로 대파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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