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레전드´ 김연아…아이스쇼 컨셉 ´007 작전´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0.04.16 06:50  수정

007 영화 같은 흥미진진한 공연 기대

아브라카다브라 맞춘 ´시건방춤´ 도전

김연아가 15일 올림픽공원 특설아이스링크에서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미디어 리허설을 하고 있다.

‘피겨 레전드’ 김연아(20·고려대)의 또 다른 ´미션 임파서블´은 어떤 모습일까?

2009-10시즌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 쇼트 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본드걸´로의 변신에 성공했던 김연아가 국내 팬들과 만나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에서 한편의 첩보영화 같은 연기를 펼친다.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서 벌어지는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을 하루 앞두고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데이빗 윌슨 안무 코치를 비롯해 키이라 코르피(22·핀란드), 셰린 본(34·캐나다) 등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 연습을 갖고 최고의 연기를 펼쳐 보일 것을 다짐했다.

이날 취재진들에게 공개한 순서는 오프닝과 마지막 연기.

오프닝은 ´블랙 아이드 피스´의 ´아이 갓어 필링(I Gotta Feeling)´에 맞춘 단체 안무고, 마지막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끼를 한껏 선보이는 순서로 마련됐다. 특히, 김연아는 ´아브라카다브라´에서 유명한 안무인 시건방춤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약 30분에 걸친 공개훈련을 마친 뒤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라 무척 기쁘다"며 "올해는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후에 하는 것이라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고, 팬들 역시 즐거운 추억을 안고 가게 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또 오서 코치와 윌슨 코치는 "미션 임파서블을 주제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007 작전이라는 컨셉으로 아이스쇼를 펼친다"며 "특히 김연아의 미션 임파서블은 그동안 김연아가 걸어왔고 금메달을 따냈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며 세계인들이 좋아할만한 한국 현대 음악을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게 되면 이번 아이스쇼에서 연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지난해 약속했다"며 "4년 동안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연기지만 김연아가 옆에서 코치를 해줬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오서 코치의 특별 순서가 있음을 귀띔했다.

한편,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다음 시즌에도 김연아와 경쟁을 벌이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아직 다음 시즌 계획을 결정한 것이 없다. 아사다가 함께 뛰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굳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흘 동안 다시 한 번 국내 피겨팬들을 흥분시키게 될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은 김연아와 코르피, 본을 비롯해 브라이언 주베르(26·프랑스)와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13위를 차지했던 곽민정(17·군포 수리고) 등이 참가한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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