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앞둔 김연아 “점수 연연하지 않겠다”

박정천 객원기자

입력 2009.11.30 17:43  수정

4일부터 ISU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점수 부담감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

김연아는 30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의 연기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

연신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하고 있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점수에 대한 부담감을 스스로 떨쳐냈다.

김연아는 4일부터 일본 도쿄서 펼쳐지는 ‘국제빙상연맹(ISU) 2009-10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는 내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제무대.

김연아는 30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의 연기를 펼치겠다”며 마음을 비웠다.

김연아는 앞선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기록(76.28점)을 수립했지만,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해 프리스케이팅에선 실수를 연발하며 실망을 안긴 바 있다.

김연아는 이를 의식한 듯 “사실 5차 대회 전에 점수에 대한 압박을 느꼈고, 그 결과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새롭게 공개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서 올림픽 전 마지막 경기를 좋은 느낌으로 끝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다음달 1일 정오, 에어캐나다 AC001편으로 일본에 도착해 2일부터 현지적응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와 경합을 벌이게 될 선수는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이상 일본), 조애니 로세트(캐나다),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 애슐리 와그너(미국)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아사다 마오는 성적부진으로 파이널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는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러시아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5위에 그친 탓에 포인트가 20점에 불과해 탈락했다. [데일리안 = 박정천 객원기자]


[김연아 경기일정]

4일 오후 7시 40분 -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5일 오후 7시 30분 -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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