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모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오전 강원 원주에서 수능을 앞둔 재수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새벽 5시8분께 원주시 단구동 모 아파트에서 박모(19) 군이 아파트 20층에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방문이 잠겨있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창문은 열려 있었고, 이에 급히 밖으로 나갔으나 아들이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
유서로 보이는 박군의 책상 위 A4용지에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을 봤을 때, 경찰은 박 군이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에 눌려 20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 군은 지난 2월 원주지역 모 고교를 졸업하고 그동안 수능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전년 보다 15%늘어난 약 67만 명의 수험생이 지원했고,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결시율이 4년 만에 상승한 5.8%을 기록했다.[데일리안 = 정은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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