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결승골’ 첼시…맨유 꺾고 리그 선두 고수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09.11.09 09:20  수정

후반 30분 존 테리 헤딩 결승골

맨유와 승점 5점차 벌리며 선두

후반 30분, 존 테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유를 격파한 첼시.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격파하고 리그 1위를 고수, 올 시즌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존 테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에 도달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첼시의 다이아몬드 전술을 깨기 위해 4-5-1 전술을 들고 나와 어느 정도 효과를 봤지만, 끝내 상대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첼시는 중앙에 3명이나 배치된 맨유 미드필더들의 강한 압박에 잦은 패스미스를 저지르며 좀처럼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데쿠-램파드-발락-에시앙으로 짜인 다이아몬드 미드필더들이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투톱 아넬카과 드록바가 직접 공을 배달하기 위해 2선까지 내려왔지만, 맨유의 두꺼운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임한 맨유는 원톱으로 나선 웨인 루니의 저돌적인 돌파와 안데르손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호시탐탐 첼시 골문을 위협하는 등 결코 밀리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활발한 공격 전개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맨유는 후반 1분 빠른 다이렉트 패스에 이은 대런 플래처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선취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베테랑 라이언 긱스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첼시는 후반 들어서도 맨유의 중앙 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드록바와 램파드가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돌파구를 찾아갔다.

결국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30분 프리킥 찬스를 잡은 첼시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왼쪽 먼 거리에서 램파드가 올려준 공을 주장 존 테리가 백해딩으로 연결했고, 드록바의 발끝에 닿을 것 같았던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맨유 골망을 흔든 것.

이후 맨유는 오베르탕과 마이클 오언을 투입, 4-4-2 전술로 전환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수비를 두껍게 한 첼시 압박에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테리는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결승골을 배달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최고 평점인 8점을, 골을 어시스트한 램파드는 7점을 받았다. [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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